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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City EastAsia 2015, CHEONGJU               314, Sangdang-ro, Cheongwon-gu, Cheongju-si, Chungcheongbuk-do

세계를 품는 '21세기 청주 젓가락'을 만들자

July 13, 2015

[[기획특집]청주의 뉴 아이콘 '젓가락' - 1 왜 젓가락인가? 이어령에게 다시 듣는다]

 

 ▲ 이어령 2015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명예조직위원장은 "수천년 동안 변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는 인류의 도구 젓가락은 가장 작지만 무궁무진한 진짜가 숨어있는 글로벌 콘텐츠"라고 강조하고 "청주시가 21세기 젓가락산업에 방점을 찍고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해 '생명산업으로 부자가 된 청주'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생명의 도구 젓가락. 청주시가 그 젓가락에 주목하고 있다. 청주시는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선포하고 세계 첫 젓가락 페스티벌을 추진하고 있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2015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명예조직위원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청주의 새 문화아이콘 젓가락. 본보는 청주시의 젓가락 선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기획특집 '청주의 뉴아이콘-젓가락'을 마련해, 연속 보도한다.

 

그 첫 번째로 이번 젓가락프로젝트를 제안한 이어령 2015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명예조직위원장을 만나 '왜 젓가락인지' 그 의미와 당위성을 들어봤다.  지난 9일 서울 평창동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에서 다시 만난 이 명예위원장은 KBS와의 광복 70주년 10회 특집방송 준비와 각처에서 걸려오는 전화통화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이 명예위원장은 "젓가락은 가장 작지만 가장 많은 진짜가 숨어있는 세계적 문화콘텐츠"라고 강조하고 지금까지 자신이 그래왔던 것처럼 "학연, 지연을 떠나서 열정을 가지고 뛰어오는 사람에게 아이디어를 전해주고 그것이 실현될 수 있도록 힘껏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젓가락프로젝트를 제안하신 후 청주가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젓가락의 중요성을 이야기해 주신다면.
-젓가락은 수천년동안 변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는 인류의 도구다. 젓가락은 한중일을 대표하는 문화원형이자 생명문화를 상징하고 있다. 따라서 아시아의 시대를 맞아 갈등과 대립을 화해와 문화로 하나되게 하는 세계 유일, 세계 최초의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즉, 한중일 3국이 젓가락 문화로 하나되고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콘텐츠다. 그 젓가락을 청주가 세계로 향하는 문화콘텐츠로 만들고 키워보라는 것이다. 젓가락은 단순성, 반복성, 일상성, 대중성의 특징이 있어 지구촌이 쉽고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다. 젓가락에는 작은 것에서 시작해 큰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숨어있다. 

 

▶젓가락프로젝트로 적합한 도시가 왜 청주인지, 그 당위성을 다시 한번 설명해 달라.

 

-생명문화도시 청주는 역사적으로나 생태적으로나 그동안 추구해온 교육적면으로나 젓가락과 잘 맥이 닿아있다. 세계 최초의 태교서적 '태교신기', 조선의 베스트셀러 '명심보감', 금속활자본 '직지', 소로리볍씨가 있고 오송 바이오, 가로수길, 초정 등 생명과 교육문화의 가치가 있다. 따라서 젓가락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는 문화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꼭 상품에까지 연결시켜야 한다. 산업에 방점을 찍고 나가야 한다. 작은 젓가락을 통해 젓가락문화의 의식주 서브컬처를 세계인과 공유하고, 페스티벌을 통해 이슈화, 특성화해 이를 발판으로 교육, 관광, 산업자원화에 이르는 것, 그것이 내 희망사항이다. 이를 바탕으로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는 세계 사람들이 젓가락질을 하도록 해보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청주는 젓가락을 어떻게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 
-청주는 생명문화도시와 교육도시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젓가락을 테마로 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특성화 할 수 있는 최적지다. 젓가락과 연계된 의식주 등의 서브컬처를 세계화하고 콘텐츠 개발과 축제프로그램 등 청주발 젓가락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써야한다. 내가 여기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단순히 젓가락을 복원하는 18세기 젓가락이 아니라 21세기를 향해 나가는 젓가락이다. 


▶'21세기 젓가락'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 
-산업으로 가자는 이야기다. 행운의 열쇠를 봐라. 실질적인 쓰임새가 없지 않나. 금수저를 예쁘게 만들어 봐라. 쓰임새가 있지 않나. 외국의 대통령이 왔을 때 금수저, 은수저를 선물해 봐라. 안좋아 하겠나. 그렇게 청주의 지역공예상굼과 최첨단 ICT젓가락을 만들어 젓가락갖기운동을 펼쳤으면 좋겠다. 아이가 태어났을때, 생일날, 개업일에 선물로 주고, 그것을 받은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젓가락질을 배우고 그렇게 실질적인 쓰임새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젓가락 하나에 깃든 문화와 역사, 그 소중함과 정신을 보급시키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젓가락을 경제산업과 접목시키자는 것이다. 새로운 금융자본, 산업시대, 정보시대에서 한걸음 나간 것이 오송 바이오다. 그러나 여기에 문화와 윤리가 빠지면 안된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청주가 이것을 빠트리면 안 된다. 과학공산품을 만드는 바이오산업이 아니라 전통과 문화와 생명과 교육과 인간성이 함께 하는 생명자본주의를 향해 나가자는 것이다. 

 

 

▶한중일 중에서 금속젓가락을 쓴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왜 금속젓가락이었나.
-그것은 국물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젓가락으로 제일 많이 먹을 수 있는게 국수다. 그러나 스파게티를 봐라. 서양사람들한테 물을 먹으라고 하면 우리처럼 흡- 하고 마시지 못한다. 우리 민족은 빠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어렸을 때 젖을 먹었기 때문이다. 서양인은 빨 줄을 모른다. 그러니까 서양에서는 스파게티를 만들 때 국물을 버리는데, 우리는 국물을 먹는다. 서양이든 동양이든 국수를 삶기 위해 반드시 물을 넣지만, 서양에서는 '너는 수단이니까, 너의 기능을 다했으니 가라'하며 물을 버린다. 그러나 한국은 어차피 끓인 물이고, 국물도 우러났으니 뭐 버릴 게 있냐 하며 먹는다. 거기에서 '국물도 없어'라는 말이 나온 거다. '그래도 썼는데 너 버릴 수 없어' 하는 게 우리의 정(情)이고, 긴 옷고름이고, 바지통 넓이다. 길어도 싹독 자르지 않고 길어도 그냥둬라. 그러다 바람에 옷고름이 나부끼기도 하고, 그 옷고름으로 눈물도 닦고 하는거다.
잘 살펴보면, 이렇게 쓸모없는 것들에서, 정크(Junk)에서 의외성이 나오는 거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오로지 뭐 하나만 위해서 사는 사람은 다른 방면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 그래서 물건도, 사람도 좀 잡스러워야 한다. 너무 완벽하면 안 나온다. 그래서 맑은 물에는 고기가 없다. 약간 흐린 물에 고기가 산다. 깨끗하기로 말하면 인조잔디가 최고다. 하지만 좀 지저분하고 벌레도 있고 한 잔디, 그것이 자연이고 생명이라는 이야기다. 인생도 인조잔디처럼 만들면 안 된다. 바로 그런 맥락의 것이 젓가락이다. 스파게티를 젓가락으로 먹기가 거북하니까 한국에 들어온 스파게티에 전세계에는 없는 '국물있는 스파게티'가 만들어졌다. 지금 그것을 거꾸로 서양인이 먹고 있다. 내가 이렇게 문화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실제적으로 나오지 않나. 이렇게 젓가락을 세계로 보급하자는 것이다. 


▶평생을 문화와 함께 살아오셨고, 디지로그(Digilog)를 통해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적 정서의 결합을 강조하셨는데 요즘 드는 생각은. 
-우리는 집의 양식, 결혼문화, 장례문화에 있어서 우리 것이 없다. 한 생명이 태어나 인생을 살다가는데 거기에 우리문화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 것을 부활시키는 안목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문화라는 것은 밥 먹는거, 옷 입는거 그런 의식주 서브문화위에 본(메인)문화가 있는 것이다. 나는 초대 문화부 장관이 돼서 벽지부터 바꿨다. 신생아가 '으앙~'하고 세상에 나와서 첫 대면하는 게 벽지이고 그때 문화적 유전자 밈(MEME)이 생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안가르쳐주고 한 생명을 세상에 내보낸다. 그래서 젓가락교육이 필요하다. 우리가 많은 성장을 한 것은 틀림없지만 세계에서 평가하는 한국인을 보라. 이기주의, 부화뇌동… 인간의 도리와 삶의 이치, 국물과 함께, 숟가락과 함께 하는 '함께'를 알려주는 젓가락 교육이 될 때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내가 청주에서 살아서 좋았다"라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내가 강조했듯이 이제는 빨리 패러다임을 생명자본으로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메르스사태를 봐라. 나는 이번에 메르스가 "생명이 이렇게 귀한 것이구나"라는 것을 가르쳐줬다고 생각한다. 대통령도 못하고, 철학자도 못하고, 이 아무개도 못했는데 메르스 균이 와서 "한국 너희들 사는 게 사는게 아녀"라고 하는 것 같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음이 바로 내 곁에 있는거구나,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를 느꼈겠나. 조금 있으면 메르스 청정지역을 선포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봐라. 우리는 또 언제 메르스가 있었냐는 듯 똑같이 살거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렇게 살았어도 내 손주, 우리 미래 세대에는 대물림하지 말자. 이런 얘기다.

  

▲ 이어령 명예위원장(좌) 본사 문화부 송창희 기자(우)

내가 저녁에 기가 막힌 오페라나 오케스트라 연주를 만나서 내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물나는 밤을 보냈다고 하는 이런 가치가 인정받는 세상이 돼야 한다. '산업주의로 부자가 된 나라는 영국이고, 정보화시대로 부자가 된 곳은 미국이고, 그 다음 생명산업으로 부자가 된 곳이 한국 청주다'라고하는 소리를 듣고 싶다. 청주시가 잘 합심해서 그런 생명문화도시를 실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로 못믿고 하면 안 된다. "내가 한 번 해보겠다"하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서로 믿어주고 밀어주며 세계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 송창희 

 

▲ 이어령 명예위원장(좌) 본사 문화부 송창희 기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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